신명기 31장 14-19절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죽을 기한이 가까웠으니 여호수아를 불러서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에게 명령을 내리리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회막에 서니
1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에서 장막에 나타나시고 구름 기둥은 장막 문 위에 머물러 있더라
16 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조상과 함께 누우려니와 이 백성은 그 땅으로 들어가 음란히 그 땅의 이방 신들을 따르며 일어날 것이요 나를 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언약을 어길 것이라
17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그들에게 임할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내림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냐 할 것이라
18 또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들을 따르는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 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
19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하나님의 손에 굳게 붙들려 크게 사용되었던 모세도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모든 인생을 걸고 이끌었던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출애굽 1세대는 두 사람(여호수아, 갈렙)을 빼고 모두 광야에서 죽었고, 자신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게 되었으며, 그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절망적인 말씀도 듣습니다. 어찌 보면 자신이 평생토록 해 왔던 일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영광과 명예가 다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인데 모세는 이러한 절망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소망을 굳게 붙듭니다. 그가 직접 이끌고 들어가지 못해도 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할 것이므로 그로 하여금 하나님 말씀을 강하고 담대하게 붙들라 명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살게 될 것까지도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회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음을 노래를 만들어 부르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공이나 백성들의 안위와 번성 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고 다스리시는 민족과 나라가 되는 것이었기에, 그는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유언이나 바람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고, 생을 마감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남기는 철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