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2장 13절, 18절
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당시에 가장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세 당파였던 바리새인, 헤롯당, 그리고 사두개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노아의 홍수 이후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살기 위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바벨탑을 쌓았던 것처럼, 그들 역시 예수님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학적 견해 차이, 정치적 입장 차이, 사회적 지위 차이 등에서 나온 갈등을 뒤로 하고 예수님을 없애는 데 뜻을 같이 하는 동지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적으로 삼은 이들이 한 편이 되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구상하며 예수님을 공격합니다. 세상의 높은 자들이 다 한 편이 되었으니 절대로 이 공격을 막아낼 수 없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공격을 무위로 돌리시고 말씀으로 그들을 이기십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싸워 이겨서 십자가에 매달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친히 죄의 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 오르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머리, 큰 힘, 높은 지위, 많은 재물, 탁월한 실력을 모아도 예수님을 대적하는 데 사용한다면, 헛된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것 자체보다 무슨 목적과 중심으로 한 마음이 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예수님을 대적하는 한 마음 한 뜻은 아무리 포장을 잘 해도 어떤 선한 일도 이루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