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장 1-3절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이 탈 것으로 선택한 동물은 나귀 새끼였습니다. 개선 장군이 타는 큰 말이 아니라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새끼 나귀를 탄다는 것은 매우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보다 앞서 미리 나귀 새끼를 준비해 두셨고, 그것을 타고 구원의 십자가를 향해 가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외쳤던 '호산나(나를 구원하소서!)'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은 친히 준비한 나귀 새끼를 타고 한 걸음씩 십자가를 향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구원의 능력과 전혀 다른 예수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영접할 수 있는 눈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내가 바라는 구원과 영광을 달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나귀를 타신 예수님 옆에서 함께 걸으며 십자가까지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