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 17, 22, 27-28절
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혀 새로운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고, 새 포도주는 당연히 새 부대에 넣어서 보관해야 하며, 몸과 맘의 쉼과 회복을 위해 주어진 안식일에는 몸과 맘이 쉼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나 율법의 자의적 해석과 적용으로 가득한 종교적 관습으로 굳어진 유대인 사회에서 일반적인 상식은 세속적이라는 정죄를 받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외형적인 경건함을 유지하느라 속에 담긴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진리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상식이 당시 유대 사회에 새로운 도전으로 여겨진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외형의 경건함 대신 그들이 지켜왔던 관습의 본질적인 의미와 진리를 일깨우시는데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켜온 여러 가지 전통과 관습들이 하나님 말씀의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무슨 의미와 진리를 담고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보고 묵상함으로써 종교적 관행에 붙잡히지 않고, 참 진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